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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405 | 운영자 | 2026-04-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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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누가복음24:1-6절 개역개정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2.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3.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4.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세상에서 가장 처절하고 수치스러운 죽음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입니다. 당시 로마에서 십자가 죄수는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채 들짐승의 먹이가 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비극적인 순간을 위해 특별한 사람들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공회 의원이었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이었지만, 예수님을 처형하기로 결의한 공회의 결정에 반대했던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그는 유대인들이 두려워 믿음을 숨겨온 제자였으나, 주님의 죽음 앞에서 결단을 내립니다. 빌라도를 찾아가 시신을 요구한 것이지요. 이는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모두 건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준비했던 '새 무덤'에 예수님을 정중히 모셨습니다. 이때 또 한 명의 숨겨진 제자, 니고데모도 합세했습니다. 그는 왕의 장례에나 쓰일 법한 엄청난 양의 향품을 가져와 주님의 마지막을 섬겼습니다. 마음속으로만 믿던 이들이 비로소 세상 앞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입니다. 갈릴리에서부터 주님을 따랐던 여인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이 지나자마자 정성껏 준비한 향품을 들고 새벽 어스름을 뚫고 무덤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부유했던 니고데모와 달리, 이 여인들에게 향품은 생활비를 쪼개어 마련한 큰 희생이었습니다. 막상 도착한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천사는 당황한 그들에게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며 부활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여인들은 즉시 제자들에게 달려가 이 놀라운 일을 전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제자들은 그 말을 '허탄한 헛소리'로 치부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의심 속에서도 직접 무덤으로 달려갔고, 놓여진 세마포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같은 날, 두 제자가 예루살렘을 등진 채 엠마오라는 마을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어깨는 축 처져 있었고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기대했던 메시아가 허망하게 죽었다는 절망감이 그들을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슬그머니 그들 곁에 다가와 말을 거셨습니다. 하지만 절망과 슬픔에 눈이 가려진 제자들은 옆에 계신 분이 주님인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예수님은 구약 성경을 풀이해 주시며, 메시아가 왜 고난을 받고 영광에 들어가야 하는지를 설명하셨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떡을 떼어 주실 때에야 비로소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아, 주님이시다!" 깨닫는 순간 예수님은 사라지셨고, 제자들은 서로 고백했습니다. "말씀을 풀어 주실 때 우리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이 이야기는 세 가지 중요한 진실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첫째,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여인들의 증언, 베드로의 확인, 그리고 엠마오 제자들의 생생한 체험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둘째, 주님은 절망하는 자에게 먼저 찾아오십니다. 우리가 소망을 잃고 예루살렘을 등진 채 엠마오로 향할 때도, 주님은 묵묵히 곁에서 함께 걸어주십니다. 셋째, 부활 신앙은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은 그 즉시 발길을 돌려 밤길을 뚫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절망의 발걸음이 복음의 발걸음으로 바뀐 것입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엠마오 길'을 걷고 계시는가요? 기대가 무너지고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부활의 주님은 여러분 곁에 계십니다. 가려진 눈을 열어 말씀을 깨닫고, 뜨거워진 마음으로 다시 일어나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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